한국의 대중음악 - 트로트 어떻게 시작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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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한국에서는 트로트가 다시금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종영한 “현역가왕 2”를 비롯해, “미스터트롯”, “불타는 트롯맨” 등 다양한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이 큰 사랑을 받으며, 트로트 팬층이 더욱 넓어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까지 트로트의 매력에 푹 빠지며, 대중음악에서 큰 위치를 차지 하고 있죠.  

그런데 우리나라의 트로트 장르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요?  트로트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어서 살펴보았습니다.  트로트의 역사를 살펴보니, 지금의 인기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는데요,  트로트는 오랜 시간 한국인의 희로애락을 담아 발전해 왔으며, 시대의 변화 속에서 끊임없이 진화해 왔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함께 살펴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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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의 시작 (초기 대중가요)

[1920~1930년대 ]

트로트의 기원은 1920~1930년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 시기 한국 사회는 일제 강점기의 시기로 일본의 대중문화가 유입되던 시기였습니다.  일본 대중 가요와 더불어 서양 음악이 유입되며 서양의 음계, 7 음계(도레미..)와 일본의 '엔카'가 결합되어 우리나라 초기 트로트의 음악적 기반이 형성되었습니다.  참고로 한국 전통 민요는 5 음계(궁 상 각 치 우)를 바탕으로 했었죠. 그리고 정확히 ‘트로트’라는 명칭은 훨씬 후대(1940~50년대 이후)에 정착된 용어이며, 이 당시에는 ‘유행가’, ‘통속가요’ 등으로 불렸습니다.

이 '통속가요'는 일본 엔카와 유사한 분위기를 지니고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한국적인 정서를 담아 독창적인 장르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근대화가 진행되면서 트로트는 경성(현 서울)을 중심으로 카페, 극장등 무대 문화와 함께 대중 가요로서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초창기 트로트 곡으로는 이애리수의 '황성옛터', 김정구의 '눈물젖은 두만강'등이 있습니다. 이 시기의 트로트는 지금 보다 느리고 슬픈 분위기의 곡들이 많았습니다.  음정 처리나 발성, 가사 표현들은 엔카의 영향을 많이 받았죠.  이애리수가 부른 '황성옛터'도 애절한 멜로디와 서정적인 가사가 특징이며, 일제 강점기 시대였던 당시 인생의 허무함과 쓸쓸함을 노래하여 많은 사람들의 공감과 사랑을 받았습니다.   😢

한 번 감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애리수, 황성옛터>

 

[출처: YouTube - Papermoon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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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트로트의 성장

[1940~1950년대]

1940년대에 접어들면서 트로트는 더욱 대중적인 장르로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일본 엔카와 점점 멀어지면서 점차 한국적인 멜로디와 창법이 강조되며 독자적인 트로트 스타일로 발전하기 시작했죠.  해방과 전쟁, 이산가족등의 비극적 상황이 노랫말에 깊이 반영되었고, 눈물과 한이 담긴 노래들이 많았습니다.  기술 적인 부문에서는 비브라토와 음의 꺾기등 트로트 특유 창법이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이 시기의 대표적인 가수로는 남인수, 고복수, 백년설, 현인등이 있습니다.  이분들의 노래의 특징은 한국인의 한과 정서를 깊이 담아낸 점입니다.

특히, 1950년대에는 6.25 전쟁이라는 가슴 아픈 사건이 있었습니다.  시대가 불러온 고달픈 삶에서 이분들의 노래는 많은 국민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음악이 되었습니다.  

 

이 시기에는 음반 기술의 발달로 LP판이 등장하며 더 긴 노래와 더 좋은 음질의 노래를 들을 수 있게 되었으며, 라디오가 대중화되며 전국적으로 트로트가 퍼지게 되었습니다.  군 위문 공연과, 위문 열차등으로 전쟁 상황 속에서도 음악이 살아 있었고, 위안과 희망의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이 시기의 가수와 대표곡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남인수 (1920~1962)

애수의 소야곡
이별의 부산 정거장
가거라 삼팔선

 

현인 (1919~2002)

신라의 달밤
굳세어라 금순아
비 내리는 고모령

 

백년설 (1914~1980)

나그네 설움
황성옛터 - 다시 유행시킴

 

대표적인 곡으로 현인의 '굳세어라 금순아'(1953)를 준비했습니다.  이 곡은 전쟁으로 인해 사랑하는 가족과 이별해야 했던 이들의 슬픔과 간절함을 담은 노래죠.  함께 감상해 보겠습니다. 🌸

 

<현인, 굳세어라 금순아>

[출처: YouTube - 글로벌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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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의 황금기

[1960~1980년대]

1960~1980년대는 트로트의 황금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 트로트의 대중성과 예술성 모두가 폭발적으로 확장된 시기죠.  이 시기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트로트 스타들이 탄생하였고, 지금까지도 불리고 있는 주옥 같은 명곡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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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6.25 전쟁후 복구와 산업화 초기 시대로 '한과 눈물'이 여전히 정서의 중심이며 라디오, 음반, 극장쇼, 방송등에서 트로트가 주류를 이루고 트로트 창법이 더욱 정형화되었습니다.

대표가수:
남진:가슴 아프게
이미자:동백아가씨
백설희:봄날은 간다

 

1970년대

 

박정희 정권의 고도 성장기로, 새마을운동, 도시로의 이주가 증가하면서, 도시적인 감성이 떠오르는 시기였습니다. 이 시기 트로트는 TV쇼와 무대 중심으로 확산되었고 연예산업과 밀착되게 됩니다.  포크, 록, 디스코등이 등장하며 융합히는 시기였고, 정치적 검열 아래에서도 트로트 가수들은 애환과 희망을 노래했습니다.

대표가수:
나훈아: 홍시, 사내, 고향역 (남진과 라이벌 구도의 시기)
남진: 둥지, 빈 잔
송대관: 해 뜰 날

 

1980년대

 

1980년대 광주사태 이후 민주화 분위기 확산되며 방송매체가 다양화되고 젊은 세대 음악이 등장합니다.  트로트는 중장년층 중심음악이 되고 젊은이들은 록, 발라드, 댄스음악으로 이동하던 시기입니다.  여전히 음반판매, 무대 흥행 1위는 트로트, 신세대 트로트 창법도 등장합니다

대표가수:
설운도: 쌈바의 여인
주현미: 비 내리는 영동교
현철: 봉선화 연정
김연자: 수은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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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로트, 변화의 기로에 선 시기

[1990년대 ]

1990년대는 젊은 층과 중장년층의 세대의 분화가 이루어진 시기라 할 수 있습니다.  젊은 세대는 댄스, 힙합, 발라드, 록 등 다양한 장르에 열광하며, 트로트를 '올드'하게 생각했죠.  하지만 여전히 중장년층에겐 가장 익숙한 음악으로  콘서트, 노래방, TV 쇼에서 꾸준한 인기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지상파 메인 무대에서는 점차 밀려나고 '가요무대', '전국노래자랑'등 지역 케이블 방송에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 시기의 트로트는 리듬이 다양화되어, 전통 트로트에 디스코, 라틴, 록등의 요소를 섞은 '리듬 트로트'가 등장합니다.  예전보다 '가볍고 깔끔한 창법'이 유행하게 됩니다.  또한, 의상, 무대, 백댄서들이 등장하며 볼거리를 강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시기는 CD가 등장하고, 노래방이 확산되기 시작합니다.  트로트는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노래방에서 많이 불려집니다.  또한 트로트 가수들은 지역 공연, 행사, 방송 특집무대를 중심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대표 가수

주현미
설운도
송대관
태진아
장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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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의 세대교체, 젊은 트로트

[2000년대]

이 시기의 트로트는 이전 세대와는 달리, '복고'가 아닌 '새로운 장르로의 재해석'이라는 방향으로 나아간 시기입니다. 트로트가 더 이상 올드하거나 낡은 음악만이 아닌, 젊은 감성과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갖춘 장르로 탈바꿈한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장윤정의 등장(2004년)이 가장 큰 전환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데뷔곡 '어머나'와 함께 젊은 층까지 아우르며 트로트가 '젊고 세련된 이미지'로 바뀌기 시작합니다.  이후 박현빈, 홍진영 등도 등장하며 젊은 트로트 붐이 일어나게 됩니다.  

 

트로트에 댄스 비트, EDM, 팝 멜로디 등을 결합한 새로운 스타일이 등장하며, 경쾌한 템포, 간단한 후렴구, '후크송' 스타일로 대중을 사로잡게 됩니다.  무대 연출, 댄스 퍼포먼스도 강화되며 방송에서 경쟁력도 갖게 됩니다.  

 

2000년 초기에는 지상파보다는 케이블/종편/지역 방송을 중심으로 콘텐츠가 확대되었고, 점차 트로트 전용 방송까지 생겨나며 자리를 넓혀 갑니다.  예를 들면, KBS '가요무대'를 비롯한  다양한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또한 트로트 가수들이 예능에 자주 등장하게 됩니다.  여전히 트로트는 노래방 인기 장르 1위권이며, 지방행사, 축제, 결혼식 무대, 위문 공연 등에서 트로트는 섭외 1순위가 되었죠. 

 

대표가수

장윤정: 「어머나」, 「꽃」 트로트의 세대교체 주역, 세련된 창법
박현빈: 「곤드레만드레」, 「샤방샤방」 젊고 흥겨운 댄스트로트
홍진영: 「사랑의 배터리」 귀여운 이미지 + 퍼포먼스형
조항조: 「거짓말」 중년층 감성 발라드 트로트
강진: 「땡벌」 유쾌하고 중독성 있는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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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의 르네상스 시대

[2020년 ~ 현재]

최근 몇 년 동안 트로트는 다시 한번 전성기를 맞이하였습니다! ✨ 여러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이 등장하며, 수많은 새로운 트로트 스타들이 탄생했죠.  '미스터트롯', '불타는 트롯맨, ' 그리고 '현역가왕' 등의 프로그램이 연이어 흥행하면서, 트로트가 다시 국민적인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임영웅, 영탁, 정동원, 박서진, 손태진, 에녹, 신승태 등과 같은 실력 있는 트로트 가수들이 대거 등장하며 트로트 열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의 트로트는 2030 젊은 세대까지 아우르며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이 되었죠.  또한 '팬문화'가 트로트에 까지 이식이 되어 팬카페, 굿즈, 팬미팅 등 활발한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임영웅의 콘서트는 티켓 구하기가 쉽지 않아, 티켓 예매시간엔 온 가족이 동원되기도 하죠.  아이돌 콘서트에 버금갈 만큼, 알록달록한 응원봉과 티셔츠, 응원 구호 등 음악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성악, 국악, 재즈, 발라드 등이 트로트와 접목되어, 실력 있는 가수들이 트로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세련된 퍼포먼스와 이색적인 도전, 젋은 작곡, 작사가등이 등장하며 앞으로듸 트로트는 미래가 정말 기대되는 장르가 되었죠.  K문화와 함께 세계적으로 뻗어 나가려고 하는 순간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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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하며

실력있는 가수들이 트로트에 입문하며 점점 이 장르는 풍선처럼 부풀어 가고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지금이 가장 전성기인 시기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더 풍요로워 질 거라고 확신하게 됩니다. 

 

성악 트로트, 댄스 트로트, 발라드 트로트, 뉴트로 트로트 등 끝없이 장르가 더해져 가겠죠.  사람들의 사랑을 더 받게 될 거고요.   과거에는 부모님 세대의 음악으로 여겨졌던 트로트가 이제는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즐기는 장르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서 오래도록 사랑받기를 바랍니다. 

이제 여러분도 트로트의 역사와 매력에 더욱 빠져들지 않으셨나요? 트로트는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담아내며, 언제나 우리 곁에서 함께할 음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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