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여행후기] 도심속 정글 ‘아마존 스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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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오늘은 시애틀에서 인사드립니다.  일주일 여행 일정으로 이곳으로 오늘 날아왔습니다.  새벽 비행기를 타고 일찍 도착한 덕분에, 벌써 좋은 곳을 방문하고 맛집도 들리고, 알찬 하루를 보내고 숙소로 돌아왔네요.  앞으로 며칠 동안은 음악이 아니라, 이곳저곳 방문한 곳을 기록하려고 합니다.  즐겁고 재미있는 시간들이 전달될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 둘러본 곳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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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브런치를 가볍게 먹고 제일 먼저 방문한 곳은 아마존 스피어(The Spheres)였습니다.   광활한 유리 돔 안에 펼쳐진 열대우림, 그리고 그 속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놀라웠죠.  

 

 

아마존 스피어는 어떤 곳인가요?

 

아마존 스피어는 시애틀 다운타운 중심부, 아마존 본사 캠퍼스 내에 위치한 세 개의 거대한 유리 돔 구조물입니다.  겉에서 보기엔 SF 영화 세트 같기도 하고, 식물원이 아닐까 싶기도 했는데요.  사실은 아마존 직원들이 실제로 업무도 보고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마침, 돔 앞 잔디밭에서 바나나를 무료로 나누어 주고 있어서 방문객들이 즐거워하고 있었죠.😉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스피어 안에는 약 4만 종 이상의 식물이 자라고 있으며, 내부 기온과 습도는 열대우림처럼 조절되어 있어요.  벽에 심어진 식물들을 보고 처음엔 당연히 조화라고 생각했는데, 모든 것들이 살아있는 식물이었습니다. 식물들이 독특하고 예쁘고 귀엽기까지 했습니다.  실제 7명의 정원사들이 곳곳에서 일지를 기록하며 실시간 식물들을 살피고 있었고, 관리가 잘 되고 있다는 것이 눈에 보였습니다. 식물들은 50여 개 나라에서 들여왔다고 하는데요, 초기 설계와 건축 비용 등으로 무려 5조 6천억 원 이상의 비용을 들였다고 하니, 아마존의 재력이 어머어마하다는 걸 실감합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루비(Rubi)’라는 애칭이 붙은 거대한 고무나무였는데요, 높이가 무려 17미터!  1층 중심부에 심어진 나무가 4층 천장까지 뻗쳐 있어, 건물 안에 이렇게 큰 나무가 자란다는 게 믿기지 않더라고요. 실제 각 층마다 직원들의 회의 공간과 휴식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마치 트리하우스에서 일을 하고 있는 듯한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게도 됩니다.

 

 

 

 

 

 

 

 

 

 

 

 

보통은 아마존 직원들만 출입이 가능하지만, 매달 첫째, 셋째 토요일에만 예약제로 일반인에게도 공개되며,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하시면 됩니다.

 

 주소: 2111 7th Avenue, Seattle, WA 98121

주차는 대중교통이나 우버를 이용하면 좋지만, 주변 길거리 파킹이나, 건물 지하에도 주차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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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안의 아마존 타운

많은 분들이 ‘아마존 = 온라인 쇼핑’으로 알고 계시지만, 사실 아마존은 글로벌 IT 기업이자 세계 최대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AWS(Amazon Web Services)를 운영하는 기술 기업입니다.  시애틀 도심에는 아마존의 사무 건물이 100개 이상 분포해 있고, 그 주변을 걸어 다니다 보면 마치 작은 테크 도시 안을 걷는 기분이 들어요.

건물들은 통창과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멋지고, 곳곳에 있는 반려견 쉼터나 벤치, 카페들이 도시와 기업이 잘 어우러진 느낌을 주더라고요. 길을 걷거나, 카페에 들어가면, 똑똑해 보이는 젊은 tech guy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빌딩 주변엔 깨끗한 주거용 건물들이 많이 있고, 거리도 관리가 잘 되어 있어, 깨끗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곳에서 조금 나가면, 노숙자들도 있고 조금은 지저분한 거리들도 볼 수 있지만, 이곳, South Lake Union 지역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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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엔 아마존만 있는 게 아니랍니다

아마존 본사뿐 아니라, 시애틀과 인근 도시에는 수많은 IT 기업들이 자리를 잡고 있어요.

• 마이크로소프트 (Microsoft): 시애틀 동쪽 레드먼드에 대규모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윈도우, 엑셀, 그리고 Azure 같은 클라우드 기술을 개발하고 있죠.
• 구글 (Google): 커클랜드와 시애틀 South Lake Union 지역에 R&D 센터가 있고요.
• 메타(Facebook)와 애플(Apple)도 벨뷰와 시애틀 시내에 각각 오피스를 두고 있어요.
• 그리고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기업!  바로 T-Mobile의 본사도 시애틀 인근 벨뷰(Bellevue)에 있습니다.  미국 주요 통신사 중 하나로, 벨뷰의 랜드마크처럼 자리하고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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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과 주변 지역의 날씨

시애틀의 4월 날씨는 시원하고 촉촉합니다.  비행기에서 내려다봐도 늘 구름이 잔뜩 끼어있고, 일주일 중에 해가 나오는 날이 많지 않아서, 좀 차분한 분위기입니다.  그래서인지 이곳에 사는 현지인들은 해가 나오면 모두 밖으로 쏟아져 나와 공원으로 산으로 향한다고 하네요.  해가 귀하기 때문이랍니다.  시애틀과 그 주변 지역은 우리나라의 강원도처럼 침엽수가 많이 자라고, 도심을 벗어나면 집들이 숲 속에 숨어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서쪽으로는 바다, 북쪽으로는 캐나다가 가깝고, 동쪽으로는 높은 산이 많으며, 주변에는 크고 작은 호수들이 많아 공기가 시원하고 습도가 높은 편이죠.

 

도시와 자연이 잘 어우러져 아름답고 삶이 조화로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의 여행 계획도 오늘은 도심을 둘러보고 내일은 동쪽 산으로의 하이킹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다음엔 하이킹 코스를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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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Hagen

 

 

 

아마존 스피어를 방문하기전 브런치를 먹었던 곳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스피어에서 20분 정도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입니다.  현지인 추천 숨은 맛집이니, 기회가 되시면 방문하셔도 좋을 듯합니다.  손님이 많아 항상 줄을 서있는 곳이니, 서두르시면 좋겠죠.  이곳 음식은 스캔디네비안 스타일 음식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지역)으로 담백하고 건강한 요리입니다.  시푸드와 신선한 야채, 버섯, 아보카도등 자연에서 나온 싱싱한 재료로 만든 음식입니다. 특히 여러 종류의 라테가 맛이 좋았는데, 제가 먹어본 것은 '라벤더 라테, 두바이초콜릿라테, 바닐라 라테'였는데 강추합니다.  평소 건강식을 좋아하는 저는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곳 음식값은 조금 높은 편이라, 아래 메뉴는 약 80불 정도 들은 것 같습니다.

 

 

Salmon Mousse toast, breakfast skillet with smoked salmon, churro cruf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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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무리하며,

시애틀, 기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도시

 

시애틀이 그저 '비가 많이 오는 도시'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굉장히 매력적인 곳인듯합니다.

공항에 내리자 마자 시원하고 깨끗한 공기가 너무 좋아서 그냥 디톡스 되는 기분이었습니다.

기업들이 일하기 좋은 이유로 도시는 점점 커져가고, 지역은 곳곳이 개발되고 있는 게 보입니다.  

유능한 젊은 인재들이 모이고 있는 점도 도시가 살아 있는 느낌을 많이 받게 해줍니다.

최첨단 기술이 일상처럼 녹아 있고,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아마존 스피어를 보며 느낀 건, 일하는 공간도 이렇게 창의적일 수 있구나 하는 놀라움이었고요.

IT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미래적인 도시 분위기를 느끼고 싶은 분들께 시애틀은 정말 매력적인 여행지인 듯합니다.

다음엔 또 새로운 장소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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