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여행] 바닷물과 민물의 경계, Ballard Locks

---

 

안녕하세요~ 😀 오늘은 시애틀 속 작은 자연 다큐멘터리, 볼라드 락스(Ballard Locks)에 다녀왔습니다.  시애틀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자연의 경이로움과 기술의 조화를 느낄 수 있는 볼라드 락스(Ballard Locks)를 꼭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이곳의 정식 명칭은 Hiram M. Chittenden Locks이지만, 현지인들에게는 ‘볼라드 락스’라는 이름으로 훨씬 더 익숙하죠.

 

🪴

---

바닷물과 민물의 경계, 그리고 그 사이를 잇는 ‘락스’

볼라드 락스는 푸젓 사운드(Puget Sound)의 바닷물과 Lake Union, Lake Washington의 민물을 연결하는 중요한 수로입니다. 바다와 호수는 수위가 다르기 때문에, 선박들이 안전하게 오갈 수 있도록 수문을 이용해 수위를 조절하죠.  마치 커다란 엘리베이터처럼 배가 락 안에 들어오면 물을 넣거나 빼며 수위를 맞추는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참 흥미롭습니다.  운이 좋다면 요트, 낚싯배, 심지어 큰 상선까지 락을 통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어린아이들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눈을 떼지 못하죠.

 

수문에서 물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

연어의 귀향을 도와주는, 연어 계단(Salmon Ladder)

이곳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바로 연어를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매년 여름이 되면 바다에서 태어난 연어들이 산란을 위해 민물로 돌아오는데, 볼라드 락스는 그 필수 관문이 됩니다.  이를 위해 설치된 것이 바로 연어 계단(Salmon Ladder)이죠.

 

이 계단은 연어가 높은 수위를 극복하고 올라갈 수 있도록 설계된 인공 구조물입니다.  유리로 된 관찰창을 통해 연어들이 헤엄치며 힘차게 계단을 오르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데요, 특히 6월부터 9월 사이에는 연어들이 집중적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방문 시기를 맞춘다면 자연 다큐멘터리를 눈앞에서 보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물 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를 유리를 통해서 관찰할 수 있다고 합니다 (출처:발라드락홈페이지)

 

물 위로 올라가는 연어들(출처:발라드락홈페이지)

 

저희가 방문한 시기는 4월이라 물고기를 한마리도 구경을 못했습니다.  6월에서 9월 사이에 물고기들을 볼 수 있다고 하네요.

---

철교, 공원, 그리고 산책길

볼라드 락스 인근에는 고풍스러운 철도 다리(BNSF Railway Bridge)도 함께 위치해 있습니다. 기차가 지나가는 타이밍을 잘 맞춘다면 드라마틱한 장면을 포착할 수도 있죠.  주변은 잘 가꿔진 공원과 산책로가 이어져 있어, 도시 한복판에서 느끼는 여유로움도 놓칠 수 없는 포인트입니다.

 

 

 

 

---

 

팁 하나! 꼭 여름에 가보세요

 

4월에도 스틸헤드 송어를 볼 수 있는 가능성은 있지만, 진짜 볼거리는 여름부터 시작됩니다. 특히 7~8월엔 연어의 귀환이 절정을 이루고, 날씨도 화창해 산책이나 소풍에도 안성맞춤이죠.  이번에는 실패했으니 여름에 다시 와봐야겠어요. 

 

근처 Ballard 지역에는 맛있는 해산물 레스토랑과 로컬 브루어리도 많아, 하루 코스로 다녀오기에 참 좋습니다.  어느 레스토랑에 가도 해산물 요리들이 신선하고 맛이 있었습니다.  호수, 바다가 이렇게 많이 있으니 정말 먹거리들이 풍요로운 것 같아요.  물이 많은 지역이라 야채, 과일도 시원하고 싱싱합니다.  4월이 되니 해가 나오는 날도 많아지고 날씨도 따뜻해져서 활동하기 좋은 것 같네요.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여행 일정을 잘 마무리하며 또 찾아 올께요. 😉💜

 

---

마치기 전에, 맛집을 소개해드리고 싶은데... 맛있었던 피자집도 있고, 길거리 타코도 있었는데, 너무 맛있게 허겁지겁 먹다보니 사진도 없고, 음식도 없어서 블로그에 올릴 수가 없네요...  😛 그래도 한집 망고 디저트 전문점이 있어서 잠깐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홍콩 디저트 전문점

허라우산 (Hui Lau Shan)

 

벨뷰에 위치한 망고 디저트 전문점, 허라우산(Hui Lau Shan)에 다녀왔습니다.  달콤한 망고 디저트가 먹고 싶을 때, 이곳 추천해드립니다.

 

 

허라우산 벨뷰 지점은 유리 외관이 인상적인 모던한 매장입니다.  창 너머로 보이는 디저트 진열장이 예쁘게 꾸며져 있어서 지나가다 발길을 멈추게 되죠.  내부는 깔끔하고 조용해서 디저트를 즐기기에 좋은 분위기였습니다.

 

대표 메뉴: 망고 크레페와 망고 빙수

 

제가 주문한 메뉴는 바로 망고 크레페와 망고 빙수 디저트였습니다.

• 망고 크레페는 부드러운 크레페 속에 생크림과 망고가 가득 들어 있었고, 입에 넣는 순간 사르르 녹는 질감이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단맛이 과하지 않아 끝까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어요.
• 망고 빙수는 시원한 망고 아이스크림과 신선한 망고 조각, 그리고 코코넛 밀크 베이스의 빙수가 조화를 이루며 무척 상큼하고 깔끔한 맛을 보여줬습니다. 위에 올려진 화이트 우드이어(백목이버섯)도 독특한 식감을 더해주었고요.

 

디저트 포장도 깔끔하고 귀여운 캐릭터 디자인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직원분들도 친절하게 응대해 주셔서 기분 좋게 식사할 수 있었죠.  벨뷰 근처에서 달콤하지만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디저트를 찾으신다면,  허라우산 꼭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홍콩 감성 디저트를 제대로 느껴보고 싶은 분들께 강력 추천드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