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여행] Green Lake Park에서 하루 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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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부터 날씨가 화창해서 공원에서 하루를 보내기 위해 일찍 나섰습니다.  토요일인데도 길에는 차들이 많아서, 요리조리 네비를 따라 지름길로 다녔죠.  시애틀의 지형이 굉장히 특이하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멀리서만 보던 언덕 위, 집들 사이를 많이 돌아다니게 되었는데 좁은 길을 따라 아기자기 하게 집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경사가 너무 급해서 비명을 지를 때도 있었는데, 뭐.. 놀이 공원에 갔다 온 것 같았죠.  높은 언덕 끝에서는 특이하게도 유니온 베이를 가로지르는 높은 다리를 넘어가게 길이 이어져 있었습니다.  저희가 가려던 호수 공원으로 가는 길이었죠.  엄청나게 높은 다리를 건너며, 멋진 풍경에 입이 딱 벌어졌네요.  유니언 호수와 시애틀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오는 근사한 곳이었죠.  나중에 찾아 보니 그 다리는, Aurora Bridge (George Washington Memorial Bridge)라고 하네요, 미국에서 가장 높은 철제 아치형 교량 중 하나라고 합니다. 차량 통행도 많고 노을 질 무렵 사진 촬영지로 유명한 관광명소라고 하네요.

 

Aurora Bridge

 

위치: 시애틀의 퀸앤(Queen Anne)과 프리몬트(Fremont) 지역을 연결하며, 유니언 호수(Lake Union)의 북쪽 끝을 가로지릅니다.
높이: 수면에서 약 167피트(약 51미터) 높이에 위치해 있어, 아래로 보이는 유니언 호수와 시애틀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개통연도: 193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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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놓칠 뻔 했던 멋진 곳을 가보게 되어 기뻐하면서 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저희가 공원에서 제일 먼저 한 일은 보트 체험이었습니다.

🍀Green Lake Park

 

호수 위를 둥둥 — 보트 체험

 

그린 레이크에 오면, 보트 한 번쯤은 꼭 타봐야 합니다.  공원 입구에 바로 'Green Lake Boathouse'가 있는데 이곳에서 다양한 보트를 대여할 수 있습니다.

• 주소: 7351 E Green Lake Dr N, Seattle, WA 98115
• 운영 시간: 5월 말9월 초 오전 9시 오후 7시 / 9월 초 9월 30일 오전 11시 오후 6시 (날씨에 따라 변동됩니다)
• 대여 가능 보트: 카약, 패들보드, 워터 바이크 등 (한시간 30불 정도)
• 공원은 24시간 오픈되어있습니다.

 

 

 

보트를 타고 천천히 호수를 떠다니며 오리들과 나란히 둥둥 떠 있었습니다.  가끔 오리들이 가까이 다가왔다가, 물 위를 타다닥 뛰며 날아오르는 모습이 정말 신기했습니다.  햇빛에 반짝이는 물방울과 오리의 날갯짓이 어우러져, 눈앞이 반짝였죠.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지만, 순간이 너무 빠르게 지나가 버려서 아쉬웠네요.  처음엔 조용하고, 나른한 기분이었지만... 실제로 한 30분 정도 되니까 다리도 팔도 아파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좀 일찍 나와서, 산책을 했네요.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 — 산책로

호수 주변으로 잘 정비된 산책로도 있습니다.  그린 레이크를 한 바퀴 도는 길이는 약 2.8마일(4.5km)로, 여유롭게 걸으면 40분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길은 평탄하고, 조깅, 산책, 자전거 타기 모두 편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곳곳에서 해먹을 걸어놓고 쉬는 사람들, 담요를 펴고 독서하는 이들, 자유롭게 뛰노는 강아지들을 볼 수 있었는데요,  그 풍경 자체가 하나의 커다란 평화로움처럼 느껴졌습니다.  저는 그냥 가볍게 걸으며 사람들과 강아지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준비물 체크 리스트

그린 레이크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다음 준비물을 챙기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 해먹 또는 돗자리: 나무 그늘 아래 해먹을 걸고 누워보세요. 최고의 힐링입니다.
• 선크림과 모자: 햇빛이 따가운 날엔 필수입니다.
• 간식과 물: 산책이나 보트 타기 중 출출할 때 요긴합니다.
• 카메라 또는 스마트폰: 반짝이는 순간들을 담아두고 싶을 테니까요.
• 편한 신발: 걷는 시간이 꽤 되니, 편한 운동화가 좋습니다.

 

🪴도심 속에 이렇게 근사한 자연이 있다는 게 놀라웠습니다. 굳이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그냥 나와서 돗자리를 펼쳐놓고 누워만 있어도 좋은 곳인 듯합니다.  걷고, 바라보고, 바람을 느끼고, 웃고... 바쁜 일상 속에서 잠깐 숨을 고르고 싶은 곳입니다.  시애틀에 계신다면, 혹은 여행 중이라면, 하루쯤은 이곳에서 여유롭게 쉬어 가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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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마치기 전에 시애틀에서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곳을 소개하고 싶네요.  유니언 베이를 바라보며, 생선잡이 배들이 모여있는 dock을 바라보며 식사할 수 있는 곳입니다.

 

바다에서 바로온 맛

Chinook’s at Salmon Bay

 

 

 

시애틀을 여행하다 보면 바다 내음이 나는 식당을 꼭 찾게 됩니다.  그중에서도 진짜 “시애틀 현지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저는 망설임 없이 Chinook’s at Salmon Bay를 추천합니다.  Fishermen’s Terminal 안쪽, 배들이 가득 정박해 있는 부두 옆에 자리한 이 레스토랑은,  싱싱한 수산물 시장 옆에 있어서인지 '바다에서 바로 온' 느낌이 듭니다.

 

• 주소: 1900 W Nickerson St, Seattle, WA 98119
• 전화번호: (206) 283-4665

 

 

 

넓은 통창 너머로 펼쳐진 선착장 풍경을 바라보며 식사할 수 있습니다.  유리창 밖으로는 요트와 어선들이 한가롭게 머물고 있고, 잔잔히 물결치는 물소리가 들립니다.  저녁 시간에 가면 노을과 함께 물든 부두 풍경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실내는 편안하면서도 캐주얼한 분위기입니다.  가족 단위 손님도 많고, 동네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저녁을 즐기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죠.

 

Chinook’s의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신선한 해산물’입니다.  추천 메뉴 몇 가지를 소개할게요:

 

• 피시 앤 칩스 (Fish and Chips)
  — 바삭하고 촉촉한 생선살, 사이드로 나오는 감자튀김도 정말 맛있습니다.
• 크랩 케이크 (Dungeness Crab Cakes)
  — 시애틀에 왔다면 꼭 먹어봐야 하는 메뉴죠. 게살이 가득 들어간 진짜 크랩 케이크입니다.
• 그릴드 살몬 (Grilled Wild Salmon)
  — 살몬 본연의 맛을 살린 심플한 요리. 신선한 재료 덕분에 입 안에서 부드럽게 녹습니다.
• 시즌 스페셜 메뉴
  — 계절마다 다른 해산물 요리를 선보이니, 서버에게 오늘의 추천 요리를 물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와인 리스트도 꽤 괜찮아서, 시애틀 지역 와인과 함께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저희는 각기 다른 지역에서 잡은 '굴'을 먹었는데, 너무 신선하고 맛있어서 '와'를 몇 번을 외쳤는지 모르겠네요.  굴 한 개당 5불 정도 하니 가격이 좀 나가는 편이죠.  그래도 만족합니다.  시애틀에서의 해산물은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너무 맛있어요.  위의 음식은 가격이 180불 정도 나온 것 같네요.  맛집 인정합니다. 👍😉

 

방문 팁

• 주차: Fishermen’s Terminal 안 무료 주차장이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 예약: 점심은 비교적 여유 있지만, 저녁 시간대는 예약하거나 일찍 가는 걸 추천합니다.
• 복장: 특별히 포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캐주얼한 복장으로 편하게 가세요.

 

💜 이제 시애틀의 여행도 거의 마무리되어가는 것 같네요.  알면 알수록 멋진 도시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또 저는 더 재미있는 이야기로 찾아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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